K리그 로컬룰 선수 동의없는 트레이드
인천의 남준재와 제주의 김호남이 2019 K리그 여름 이적시장에서 맞트레이드되었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가 선수의 의사와 상관없이 진행되어 K리그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제주와 인천은 현재 K리그1에서 강등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서 강등권을 탈출하기 위해 힘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장 구단에서 필요하지 않은 선수라고 해도 선수에 대한 존중과 예의없이 이적이 진행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준재와 김호남이 원클럽맨은 아니지만 팀 내 존재감과 기여도가 크고 서포터즈에게 사랑받는 선수들이다. 더구나 남준재는 이번 시즌 인천의 주장이었다. 이번 트레이드 오피셜이 발표되면서 인천과 제주의 서포터즈도 폭발했다. 이 후 인천은 긴급하게 서포터즈와 간담회를 열었고 이번 트레이드의 과정을 상세히 알려주었다. 남준재의 제주행은 결심이 선 상태였고 제주는 트레이드 선수로 김호남을 인천에 제시한 것이다. 인천 입장에서는 김호남이 좋은 선수인 만큼 받아드렸다.(https://sports.v.daum.net/v/20190705095110999) 결국 김호남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트레이드가 결정이 된 것이다.
K리그 로컬룰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는 아무 문제가 없다. 현재 소속된 클럽에서의 계약 조건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이적될 경우, 선수는 거부할 수 없다는 조항(제 23조 선수 계약의 양도)이 있다. 선수가 이적을 거부할 경우 임의탈퇴 공시까지 가능하다. 임의탈퇴 공시까지 가게 된다면 소속 구단과 계약은 끝나지만 소속 구단이 임의탈퇴를 철회하지 않는 이상 국내 팀들과 계약할 수 없다. 해외 리그로 나갈 수 밖에 없다.
모든 K리그 구단들은 아니겠지만 선수들이 구단의 소유물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또 다시 나타났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면 어떤 선수가 구단에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 할 수 있을까? 선수와 구단, 서포터즈 간의 로맨스도 있어야 더 많은 팬들을 끌어 안을 수 있을 것이다. 프로축구선수협회에서도 이번 이슈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https://sports.v.daum.net/v/20190705100238469) 시대의 흐름에 반하는 조항, 제도가 빨리 개선되어 선수들이 존중받고 경기를 뛰어야 경기력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